서른셋, 아직도 사랑을 바라는 게 이상한가요?

전 여친이랑 1년 좀 넘게 만나다가 헤어졌네요. 외모는 평범했지만 진짜 털털하고 밝고, 성격 정말 좋았거든요. 근데 취향이 너무 달라서 힘들더라구요. 처음엔 취향 따위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대화도 깊게 안되고 같이 뭔가 즐길만한 걸 못 찾겠는 거예요.

음식도 저랑 완전 다르고, 커피도 안 먹고, 카페도 별로고, 영화나 유튜브 OTT도 취향이 완전 달라서 같이 볼만한 게 거의 없었어요. 음악도 아이돌만 좋아하고, 옷이나 유행에도 별 관심 없고... 그나마 운동은 같이 좋아했는데, 그거 하나로는 뭔가 채워지질 않더라구요.

사실 결혼상대로는 괜찮겠다 싶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관심사나 대화가 안 통해서 점점 마음이 식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자연스럽게 헤어졌네요.

이제 서른셋인데, 아직도 사랑에 설레고 보고 싶고 그런 사람 만나는 건 너무 큰 욕심일까요? 그냥 맞춰서 살아야 하는 건지, 혹시 여기 분들은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끔은 그런 마음 내려놓고 살아야 하나 싶은데, 또 누군가 계속 생각나고 그런 건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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