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회원분들, 저만 이런 상황 좀 애매하게 느낀 건지 궁금해서요.
연인이 저녁 같이 먹자고 먼저 연락 왔길래 그냥 저녁 약속 잡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본인 통장에 3만원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 타이밍이 좀 웃긴 게, 연인은 월급 받은지 10일밖에 안됐고 저는 이제 곧 월급 들어오는 시점이거든요. 그래서 왜 벌써 그렇게 돈이 없냐고 했더니, 월급의 70% 적금 넣고, 얼마 전 차 엔진오일이랑 수리비로 20만원 썼대요.
근데 저는 아무리 그래도, 적금은 본인 부담 가능한 범위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다 써버리면 앞으로 남은 20일은 데이트비를 제가 다 부담해야 할 상황 아닌가 싶어서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앞으로 데이트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했어요.
참고로 저희는 원래 데이트비 거의 반반 내는 편이고, 얼마 전에 같이 살 생각으로 제가 집 청약해서 계약금부터 이자까지 최근에 돈 다 썼거든요. 모아놓은 돈 거의 없는 상태라 저도 여유롭진 않아요.
평소 암묵적으로 월급날엔 각자 쏘고, 월급 다 돼가면 한쪽이 좀 더 내주는 그런 식인데, 이번엔 진짜 돈 관리 너무 못하는 거 같아서 살짝 정 떨어지네요... 저만 이런 감정 드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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