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길게 키보드 두드려봅니다. 요즘 뉴스 보신 분들 많겠지만, 이스라엘-이란 이슈가 완전 판을 뒤집었죠. 저도 그간 뉴스, 팩트들 쭉 모아보다가 현재 우리가 신경 써야 할 핵심 포인트+유가 전망까지 한 번 엮어 정리해봅니다. 글이 좀 깁니다. 궁금하신 분들만 쭉 따라오세요.
① 이스라엘-이란, 이미 전운은 오래 전부터 연초부터 미국이 이란 핵시설 폭격 시나리오 돌린 거, 다들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바이든, 트럼프 할 것 없이 이란이 너무 약해진 타이밍이라서 공격 가능성 열어뒀었고, 실제로 이스라엘 야당조차 이번 공격 응원해줬다는 뉴스도 나왔죠. 요약하면, 네타냐후든 누구든 지금 이란 때리기는 너무 좋은 시기였다, 이겁니다.
② 트럼프의 경고 & B-2, B-52 폭격기 이동 3월엔 트럼프가 "이란이 핵협상 안 하면 폭격한다" 이랬고, 디에고 가르시아 미군기지에 B-52, B-2 폭격기가 떴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사실 후티 반군 견제용이란 해석도 있지만, 미공군이 공식 배치 인정했으니 이란 쪽 긴장감도 어마어마했던 시기였습니다.
③ 이스라엘-이란 거리와 실전의 어려움 이스라엘에서 테헤란까지 직선만 1,500km, 우회항로면 2,200km 이상입니다. F-35 항속거리로는 급유기 필요하고, 급유기는 크기도 크고 레이더에 바로 걸리니, 다른 나라 영공 빌려야 하는 난관이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도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핵시설 타격하는 건 어렵다 봤던 이유가 이거죠. F-15도 연료 많이 싣으면 폭탄 적게 실어야 해서 한계가 명확합니다.
④ 벙커버스터 vs 이란 벙커 이란이나 북한은 벙커버스터 대비해서 벙커를 점점 더 깊고 두껍게 만들고 있고요. 핵심은 최신 벙커버스터(GUB-57)는 B-2 스텔스 폭격기에만 장착 가능하다는 점. 만약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이스라엘이 완파했다고 주장한다면, 결국 B-2가 투입됐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얘기죠. 만약 미군 참여 없이 했다면 앞으로도 추가 공격이 길어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⑤ 핵협상, 애초에 물 건너간 상황 이스라엘은 우라늄 0 아니면 안 된다! 이란도 협상은 어렵다고 나왔고, 오히려 군사 충돌 감수하는 쪽으로 기울었단 얘기 많았습니다. 핵협상 기대는 접는 게 맞았던 것 같네요.
⑥ 석유시장, 앞으로 어떻게?
이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IB 전망 보면, 이스라엘-이란 갈등만으로는 1020달러 정도 WTI 상승,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120130달러도 간다 봅니다. 실제로 지금은 배들이 호르무즈 해협 잘 다니고 있고, 카그(카락)섬도 무탈합니다. 만약 이 섬이 타격받거나, 해협이 봉쇄되면 그때가 진짜 문제겠죠. 미 해군 5함대가 바레인에 떡 하니 있어서, 이란이 길게 봉쇄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이란이 단기적으로라도 해협을 틀어막을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중국 모두 고유가는 안 원해서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막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어요. 너무 유가가 낮아도 미국 셰일 기업들 부실 위험이라, 적당한 선이 필요하긴 합니다.
(덤) 트럼프는 페르시아만 이름도 바꾸고 싶어한다, 이런 뒷얘기도 있네요. 여기저기 계속 이란 압박 들어갑니다.
마무리로, 저도 월요일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럴 때일수록 쏟아지는 뉴스들 잘 걸러보시고, 냉정하게 대응하셨으면 합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시고, 다음에 또 소식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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