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20대 후반 여자고 1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사귄지 7개월쯤 됐을 때 남친이 저 모르게 친구들이랑 클럽 가서 다른 여자들이랑 헌팅하고 왔더라고요. 그냥 재미로 갔다고 하는데, 스킨십까진 있었던 것 같은데 더 넘지는 않은 거 같아요. 이건 제가 남친 폰 우연히 보다 알게 됐고요.
너무 화나서 바로 헤어지자 했는데 무릎 꿇고 빌고, 진짜 호기심에 한 번 그런 거라며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라고 엄청 후회하더라고요. 저도 고민 끝에 한 번만 용서해보자 하고 넘어갔어요. 이후로 5개월 동안 진짜 잘해주고, 폰 비번도 안 걸고 오히려 저한테 다 열어놨어요. 자기 친구들한테도 그때 진짜 자기 인생 최악의 실수였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이제는 신뢰 다시 쌓이고 그냥 잘 지내고 있었는데, 요즘 결혼 얘기 나오다 보니 또 슬쩍 생각이 나요. 결혼 후에도 만약 또 이런 일 생기면 그땐 이혼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멘탈 세서 엄청 상처받거나 그러진 않았고요, 그냥 배신감? 아쉬움? 그런 거였어요. 남친이 저한테 마음 떠서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순간 충동이었던 거 같기도 해서요.
그래서 남자분들한테 궁금한 게, 이런 일 한 번 용서해주면 진짜 다시는 안 그럴 수 있나요? 아니면 한 번 그런 사람은 결국 또 반복하나요? 사실 지금 남친 말고 딱히 단점도 없고 잘 맞아서... 그냥 결혼해도 될지 고민입니다. 조언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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