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벨만 보면 그때가 생각나요

여러분 저 예전에 사귀던 남친이랑 있었던 일 중에 아직도 제일 그리운 추억이 있어요.

그때 일본 놀러갔다가 블루라벨 한 병 사왔었는데, 제가 또 체리를 엄청 좋아해서 체리랑 같이 먹었거든요. 제 자취방 진짜 쥐꼬리만 했는데, 딱 이맘때쯤 둘이서 그 방에서 유튜브로 귀칼이랑 원피스 명장면 모음같은 거 보면서 실실 웃다가 막 감동받아서 울고, 그러면서 블루라벨 둘이서 다 해치우고 기절함...ㅋㅋ

그때가 너무 좋아서 블루라벨만 보면 자꾸 그때 생각나요. 작년에 헤어졌는데, 얼마 전에 그 사람이 다시 연락하긴 했었거든요? 근데 막상 보니까 감흥도 없고... 그냥 그 사람이랑 쌓은 추억은 둘만 아는 거라 그런지 좀 쓸쓸하네요. 그 이후로는 저한테 그렇게 특별한 사람도 안 생기고 ㅠㅠ

그냥 문득 생각나서 적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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