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어제 일 생각하면 속상하네요

여러분 저 진짜 아직 스트레스가 안 풀려요ㅠㅠ

어제 일이었는데, 제가 일하는 데 7시 퇴근인데 6시 반쯤에 환자 두 분이 오셨어요. 처음 오신 분들인데 교정장치 유지장치에 붙인 레진이 떨어졌다고, 제발 그것만 붙여달라고 거의 애원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원장님께 여쭤봤더니 잠깐 고민하시다가 괜찮다고, 접수해도 된다고 하셔서 진행했어요.

근데 일 다 끝나고 나중에 갑자기 저 불러서 왜 6시 넘어서 접수했냐, 원래 안 받는 거 모르는 거냐, 내가 왜 화나는지 아냐면서 엄청 화난 얼굴로 뭐라 하시더라고요. 인계 받은 거 없냐 왜 받냐고 하길래… 저는 그런 거 몰랐다, 죄송하다고 했더니, 오히려 모르는 게 제 잘못도 아니라고 하시고 안 가르쳐준 사람이 잘못이라네요? 도대체 뭐라는 건지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어제 그 상황에서 제가 하는 게 맞다고 봤거든요. 솔직히 힘들긴 했지만 오늘 퇴근 못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환자 마음은 이해했는데… 월급쟁이 원장님 속은 제가 헤아리지 못한 건가 싶기도 하고요. 사실 환자분 거절한 적 거의 없었고, 예전엔 다 봐드렸거든요.

여러 명 있는 치과라서 그런지, 적응 정말 쉽지 않네요. 오랜만에 복귀해서 아직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이런 일로 혼나니까 현타 오고, 치과가 나랑 진짜 안 맞나 싶기도 하고 사무직으로 돌아가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심지어 그 남자 환자분, 진료실까지 직접 들어가서 제가 레진 붙여드리고 나왔거든요? 엄청 감사하다고 인사받았는데, 전 그 공은 전부 원장님 덕이라고 돌렸어요. 그래도 되는 거 아닌가요 진짜…휴ㅠ

회원님들, 제가 진짜 뭐 그렇게 잘못한 걸까요…? 아직도 마음이 답답해서 넋두리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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